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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16년 만', 인천에서 올스타전 열린다

2024시즌 KBO리그 올스타전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BO리그 10개 구단은 26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허구연 KBO 총재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는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나와 야구 팬 앞에서 직접 올스타전 인천 개최를 발표했다.인천에서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SSG 랜더스가 창단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인천 야구도입 120주년을 맞아 리그 축제에서 도시 브랜드 및 다양한 정책 홍보를 통한 지역 축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KBO는 올해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클리닝타임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시즌 중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3.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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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 LG 오스틴 "개막전서 류현진 처음 상대, 피가 끓어오른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개막전 상대는 한화 이글스로, 맞대결 할 선발 투수는 '괴물' 류현진이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피가 끓어오른다"며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LG는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다. 최원화 한화 감독은 12년 만에 복귀하는 류현진을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 투수로 공개했다. 오스틴은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신 아닌가"라며 "평균자책점(3.27)도 굉장히 뛰어나고 유명한 선수"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9년 한국인 최초로 MLB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했고, 아시아 최초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 오르는 등 빛나는 이정표도 세웠다. 오스틴도 2018~22년 마이애미 말린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MLB에서 활약했다. 통산 126경기에서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오스틴은 "KBO리그에서 류현진과 처음 상대해 영광"이라고 반겼다. 류현진은 LG전에 특히나 강했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던 2006년 4월 12일 7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프로 첫 승과 함께 괴물의 등장을 알렸는데, 상대 팀이 바로 LG였다. 류현진은 2006~12년 LG전에서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전체 승리의 22.4%를 LG를 상대로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개인 통산(2.80) 보다 훨씬 낮다. 오스틴은 'LG가 류현진에게 약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전해 듣고 "오히려 더 도전 의식이 생긴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난해 우승 팀이다 보니 당연히 개막전에 가장 좋은 투수를 내보낼 것"이라며 "피가 끓어오른다. 도전적인 자세로 승부하겠다"고 예고했다. LG는 9일 KT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8탈삼진 위력투를 선보인 디트릭 엔스로 류현진에 맞불을 놓는다. 엔스 역시 "개막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LG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스틴은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활약, LG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023 골든글러브에서 최다득표(93.1%)를 기록,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LG 1루수로는 29년 만의 수상이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오스틴은 시즌 종료 후 총액 130만 달러(17억원)에 계약,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KT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회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팀 동료 김현수와 함께 시범경기 홈런 공동 선두다. 시범경기 성적은 8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오스틴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올 시즌에 더 잘하기보다 지난해 성적만 올린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며 "팀 헌신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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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괴물 맞은 '캡틴' 채은성 "현진 형 공, 저도 한 번 쳐보고 싶어요"

"청백전에서 (류)현진이 형(37·한화 이글스) 공을 한 번 보고 싶어요."채은성(34·한화)은 지난 2014년 LG 트윈스에서 처음으로 1군에 데뷔했다. 당시 육성선수 신화로 이름을 날린 그는 빠르게 LG 외야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한화와 6년 90억원 '대박' 계약까지 성공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올스타로도 뽑혔고,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까지 뽑혔다. 한화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누가 뭐래도 한화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 간판 베테랑 선수가 됐다.그런 채은성도 상대해보지 못한 선수가 류현진이다. 프로 입단 연차는 2년 차이지만, 1군 데뷔가 늦은 탓에 만나지 못했다. 2006년 신인왕과 MVP를 타며 화려하게 데뷔한 류현진은 채은성이 콜업되기 1년 전인 2013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해 KBO리그를 떠났다.돌고돌아 2024년 한화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닿았다. 채은성이 주장이 돼 한화 선수단을 이끌던 지난 2월 류현진이 한화와 8년 170억원 계약을 맺고 12년 만에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채은성과 류현진 두 사람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함께 귀국했다.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한화는 9일 시범경기 개막전까지 청백전(7일)을 포함해 자체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4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지난해보다 더 정신 없던 스프링캠프였다"고 웃으면서 "재밌게 잘 하고 왔다. 이곳 저곳에서 (나를) 많이 찾고, (주장이라) 할 것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았다"고 전했다.손혁 한화 단장은 류현진과 계약 후 본지와 통화에서 "채은성이 내게 고맙다고 하더라"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자칫 패배 분위기에 젖을 수 있던 선수단에 류현진이 가세해 희망이 더해졌다는 뜻이었다. 채은성은 이에 대해 "고참들은 현진이 형이 올 거라는 분위기를 많이 느끼고, 이야기도 들어 미리 알고 있었다"며 "소식을 듣고 단장님께 감사하다, 고생하셨다고 연락드렸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지도록 도움이 될 거라 느꼈고, 실제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 한 명의 힘이 이렇게 크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돌아봤다.한화는 류현진에 앞서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베테랑을 대거 영입했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류현진이 더해진 상황. 한화를 둘러싼 기대와 분위기를 채은성 본인이 누구보다 피부로 느낀다. 채은성은 "한화가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취재진도 많이 찾아오시더라. 지난해 느껴보지 못했던 열기를 오키나와에서부터 체감하고 있다. 현진이 형의 파워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아 팀이 강해졌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건 맞는 것 같다. 우리 팀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했다.오는 7일 한화가 치르는 자체 청백전은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발 투수가 류현진, 그리고 작년 신인왕 문동주라서다. 한화의 과거이자 현재인 류현진, 현재이자 미래인 문동주의 맞대결이라 문자 그대로 '그림'이 된다. 채은성은 어느 투수를 상대하고 싶을까. 그는 "현진이 형 반대편에서 형의 공을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다. 말 그대로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동주는 내가 LG에서 뛸 때 상대한 경험이 있다. 현진이 형은 내가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이미 미국에 간 후였다. 정말 궁금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말 그대로 경험이지 결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같은 팀이다.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니다. 어렸을 때는 바라만 보고, 상대해보고 싶었던 투수였다. 실제로 맞대결할 일은 없으니 마음은 편할 것"이라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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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역대 첫 '광현진' 맞대결? '천적' 최정과 승부도 기대 증폭...류현진, 모든 등판이 빅매치

류현진(37)이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며, 2012년 이후 12년 만에 1980년대생 '좌완 트로이카'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선발 매치업을 향한 기대감이 벌써 높아진다. 스타 타자들과의 재대결도 마찬가지다. 한화 구단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다. 2013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빅리그 잔류와 KBO리그 복귀를 두고 고민했다. 결국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170억원은 총액 기준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다. 류현진이 KBO리그에 복귀하며 그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 야구팬 시선이 모이게 됐다. 투·타 매치업뿐 아니라 선발 투수 맞대결도 흥행 카드로 꼽힌다. 특히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는 동안 KBO리그와 국가대표팀 마운드를 이끈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김광현(36·SSG 랜더스), 두 투수와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뛰었던 7시즌(2006~2012) 동안 김광현, 양현종과의 선발 맞대결은 한 번밖에 성사되지 않았다. 김광현과는 없었고, 양현종과 2017년 4월 29일 만났다. 류현진은 2006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리그 정상급 투수였고, 양현종은 막 프로 리그에 진입한 신인이었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의 재능은 놀라웠지만, 류현진과 한 마운드에 오른 경기에선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KIA 타선에 2점만 내주고 호투, 한화의 7-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과는 KBO리그뿐 아니라 그가 MLB 무대에서 뛰었던 2020~2021시즌도 만나지 못했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정식 경기는 아니었다. 김광현은 2022년 3월, SSG로 복귀하며 "(류)현진이 형이 '먼저 (KBO리그로) 가서 자리를 잘 잡고 있어'라고 당부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화와 SSG는 정규시즌 첫 주중 3연전(3월 26~27일) 만난다. 한화와 KIA의 첫 3연전은 4월 12~14일이다. 류현진과 리그 대표 타자들과의 승부도 관심을 모은다. MLB에 이어 KBO리그에서도 만나게 되는 추신수(42·SSG)가 대표적이다. 추신수가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으니, 마지막 대결이 된다. MLB에선 류현진이 LA 다저스, 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3년 7월 28일, 딱 한 경기에서 만났다. 첫 승부에서는 류현진이 볼넷을 내줬고, 두 번째 승부에선 추신수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이후 한 토크쇼에서 좌타자에게 좀처럼 구사하지 않는 체인지업으로 자신과 승부한 류현진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류현진과 최정과의 재대결도 관심사다. 류현진은 KBO리그 1기 시절, 최정에게 유독 약했다. 통산 피안타율이 0.362에 이른다. 홈런도 4개를 맞았다. 최정이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2007~2012시즌을 기준으로는 피안타율이 0.413까지 치솟는다. 류현진은 과거 토크쇼에서 최정을 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야구를 이끈 이들이 선수 생활 황혼기에 다시 만나, 다시 한번 흥행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슈퍼스타들의 서사가 야구팬에 설렘을 안기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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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나이 먹었다? 느려졌다? 닥터 K '괴물' 구위, 방심하지 마라

12년 만에 돌아올 탈삼진왕의 구위는 과연 건재할까.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류현진(37)은 올해 KBO리그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 복귀가 유력하다. 계약 규모는 4년 170억원 이상으로 점쳐진다.핵심은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류현진의 구위다. 류현진은 KBO리그 7년 동안 탈삼진만 1238개를 쌓았다. 탈삼진왕 수상이 5차례에 달했다. 21세기 일곱 번 밖에 나오지 않은 한 시즌 200탈삼진 중 두 번이 류현진(2006, 2012년)이었다.다만 그때로부터 12년이 지났다. 아무리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해도 타자들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해 MLB 타자들을 압도하진 못했다. 2013년 평균 146.5㎞/h를 기록했던 구속이 두 차례 수술(어깨, 팔꿈치)을 거치고 나이가 들면서 떨어졌다. 구속은 리그 하위 2%(평균 142.9㎞/h)에 그쳤고 헛스윙 비율도 하위 13%(21.1%) 타석 당 탈삼진 비율도 하위 11%(17%)에 그쳤다. 대신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 류현진은 KBO리그 마지막 해(2012년)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 리그를 압도했다. 한용덕 당시 투수 코치를 통해 슬라이더를 추가한 게 화제가 될 정도로 결정구가 단조로운 편이었다. 그러나 MLB 진출 후 매년 구종을 새로 장착했고, 2019년을 기점으로 커브와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 중이다. 느려진 구속으로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2019년) 3위(2020년)를 기록한 비결이다.2022년 MLB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과도 비교가 가능하다. 김광현은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뛸 때 평균 구속이 리그 하위 6%(143.4㎞/h)에 불과했다. 헛스윙 유도(21.7%·하위 17%)와 타석당 탈삼진 비율(17.7%·12%)에서도 류현진과 지표가 비슷했다.하지만 김광현은 복귀 후 충분히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2022년 그는 평균자책점 2.13(2위)과 탈삼진 153개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기준 2021년 6.75개에서 2022년 7.94개로 1개 이상 늘었다. 직구 구위는 조금 떨어져도 주 무기 슬라이더를 1구종으로 높여 KBO리그 타자들의 노림수를 깬 게 통했다. 지난해 류현진의 9이닝당 탈삼진 역시 6.58개로 2년 전 김광현과 비슷했다.류현진은 김광현과도 다르다. 직구와 슬라이더 비중이 높았던 김광현(2021년 기준 두 구종 합계 78.6% 구사)과 달리 지난해 기준 직구(31.7%) 체인지업(22.8%) 커터(18.9%) 커브(17.1%) 싱커(9.5%)를 고루 던졌다. 5개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제구해서 던진다. 타자 입장에서는 5개 구종을 모두 노려야 하니 콘택트가 쉽지 않다. 구속이 느려졌더라도 올해 류현진의 '탈삼진 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한 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더 남았다. 지난해 류현진의 성적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마친 후 약 1년 만에 복귀해서 남긴 결과였다. 1년 반 이상 재활에 전념하는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다소 빨랐다. 회복의 여지가 남은 만큼 올 시즌 구속이 더 회복될 가능성이 남았다. KBO리그 역사상 30세 이상의 한국인 투수가 탈삼진 1위를 기록한 건 1983년 '30승 투수' 장명부(220개·당시 33세)가 유일했다. 류현진이 12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는다면 41년 만에 '최고령 닥터 K'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08:35
메이저리그

'이런 선수가 KBO 출신이라니' 켈리, MLB닷컴 과소평가 '선발' 선정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대표 저평가 선발 투수로 뽑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4년 과소평가 된 팀(선수)을 발표하며 선발 투수 부문에 켈리의 이름을 넣었다. 기사를 작성한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선수 경력 중 올스타전에 출전한 적이 없다' '선수 경력 중 BBWAA상(전미야구기자협회·MVP, 사이영상, 신인상)을 받은 적이 없다' '선수 경력 중 실버슬러거나 골드글러브상이 없다' '최소 2년의 서비스 기간' 등 7가지 기준을 적용, 대상자를 선정했다.MLB닷컴은 켈리의 포스트시즌(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 등판(7이닝 1실점) 결과를 조명한 뒤 '이 오른손 투수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며 '35세 켈리는 한국에서 4시즌을 보낸 뒤 미국으로 돌아와 애리조나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조정 평균자책점(ERA+)이 125로 300이닝 이상 던진 모든 선발 투수 중에서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조던 몽고메리(자유계약선수)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13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MLB 경험이 없던 마이너리거 켈리는 2014년 12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계약한 뒤 4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9승을 기록한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8년 한국시리즈(KS)에서도 활약하며 KS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애리조나와 2018년 12월, 4년 최대 1450만 달러(193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이듬해 4월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뒤 꾸준히 애리조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통산 MLB 성적은 48승 43패 평균자책점 3.80. 특히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호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한편 MLB닷컴이 뽑은 과소평가 팀에는 포수 라이언 제퍼스(미네소타 트윈스) 1루수 조시 네일러(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루수 루이스 렌히포(LA 에인절스) 유격수 존 버티(마이애미 말린스) 3루수 라이언 맥마혼(콜로라도 로키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에인절스) 중견수 레오디 타베라스(텍사스 레인저스) 우익수 맥스 케플러(미네소타) 지명타자 해롤드 라미레스(탬파베이 레이스) 불펜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LA 다저스)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17:11
메이저리그

'규정이닝 투수 전멸' SD, 류현진은 어떨까…김하성 "함께하면 영광"

"(류)현진이 형(37)은 베테랑이다. 샌디에이고로 온다면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거다. 같이 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영광이다. 꼭 함께 뛰고 싶다."류현진의 행선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어떨까. 일단 후배 김하성(29)은 함께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김하성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다.김하성은 올 시즌 코리안 빅리거들 중 가장 높은 기대치를 받는다.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빅리그 적응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같은 부문 실버슬러거에도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차를 맞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같은 팀 동료가 된 고우석(샌디에이고)에게 이제 김하성이 하나의 성공 롤 모델이 됐다. 그런 김하성보다 한 발 먼저 메이저리그(MLB)에 자리 잡았던 게 류현진이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어느덧 11년 동안 빅리그에서 뛰었다. 부상과 재활도 길었지만, 사이영 투표 2위와 3위, 평균자책점 전체 1위(2019년)과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한동안 낮은 평가를 받았던 KBO리그 선수들은 류현진이 물꼬를 터 이후 꾸준히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를 밟았다.다만 그런 류현진이 올해도 빅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여부가 아직도 미지수다. 지난해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여전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나이와 부상 이력 탓에 대형 계약은 어렵다. 중간급 선발 투수로 분류되지만 여전히 시장이 얼어있다.물론 그렇다고 류현진이 필요한 팀들이 없는 건 아니다. 선발 투수 자체가 드물어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들은 충분히 큰 힘이 된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도 마찬가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선발진에서 전력 유출이 컸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은 물론 기대 이상 호투를 펼친 마이클 와카, 세스 루고, 닉 마르티네스 등까지 모두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고 나갔다.남은 선발 투수는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 마이클 킹 정도다.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는 최근 몇 년 동안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이끌었다. 다만 머스그로브가 지난 시즌 17경기 97과 3분의 1이닝, 다르빗슈가 24경기 136과 3분의 1이닝으로 규정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팔고 받아온 킹도 104와 3분의 2이닝만 소화했다. 팬그래프닷컴 등이 4, 5선발로 분류하는 페드로 아빌라, 랜디 바스케스 등도 전문 선발 투수와 거리가 멀다.적절한 계약으로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샌디에이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류현진 역시 지난 시즌 11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46으로 여전한 제구력을 증명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현진이 형은 베테랑이다. 샌디에이고로 온다면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진이 형과 같이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영광이다. 꼭 함께 뛰고 싶다"고 전했다.전력 이상의 시너지도 분명 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개막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미 김하성과 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다.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지척에 있는 일본 팬들이 열광하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등 일본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물론 실력이나 입지만 따지면 국내 팬들이 볼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나 머스그로브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만에 하나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한국 시리즈를 위한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심지어 다저스는 류현진의 친정팀이다. 열광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카드임에 분명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1 10:36
프로야구

여자농구 보면서 "뒤통수 얼얼", 박용택 "한국야구 위기, 팬 서비스 잘 했으면"

지난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프로야구의 전설 박용택 KBS N 해설위원이 현장을 찾았다. 박 위원은 관중석에서 여자농구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이틀 뒤인 9일 박용택 위원은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초청 강사로 132명의 프로야구 신인 선수들 앞에 섰다. 그리고는 이틀 전에 WKBL 올스타전에서 느꼈던 소회를 전했다. 선수들의 개성 있는 등장과 애드리브, 오랜 시간 준비한 듯한 단체 군무, 감독과 선수가 어우러진 올스타전 경기는 그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여자농구 인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농구인들을 보면서 박 위원은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박 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짧게는 10초, 길게는 40초 동안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많은 관중들과 관계자들 앞에서 분명 그렇게 못하는 선수들도 많을텐데 팬들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 것 아닌가.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까지 관중들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뒤통수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KBO도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박용택 위원은 신인 선수들에게 ‘팬 서비스’를 강조했다. 그는 “프로야구는 실제로 위기다. 새로운 야구팬의 유입이 잘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이다”라고 말했다. 박용택 위원은 선수 시절에도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로 유명했다. 경기 후 선수들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오랫동안 사인을 해주기도 하고, 2022년 그의 은퇴식 땐 다음 날 새벽 3시 30분까지 팬 사인회를 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그는 2000년대 초반 한 시즌 총관중 300만 명도 되지 않는 KBO리그의 암흑기와 2010년대 800만 관중의 부흥기를 모두 겪었다. 팬들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기에 후배 선수들에게 팬 서비스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2023년 3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야구 여론조사(표본오차 ±3.1%·신뢰수준 95%)에 따르면, 30대가 전체 성인 중 27%, 20대가 21%로 적었다. 2013년 30대가 46%, 20대가 44%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크게 줄었다. 프로야구 팬들이 고령화가 두드라지는 반면, 새로운 팬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다. 박용택 위원은 "허구연 KBO 총재님이 매번 하는 말이긴 한데,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고 해서 우리는 절대 여기에 취해있으면 안된다. 앞으로 3~40년 야구 인기가 유지되려면 새로운 팬들의 유입이 필요하다"라면서 "식당이 아무리 맛있어도 손님이 없으면 소용이 없지 않나. 나중엔 팬 서비스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되는 시대가 되도록 선수들이 마인드셋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프로야구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KBO리그 온라인 중계 유료화 전환 문제로 분기점에 섰다.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특성상 월정액을 내야 시청이 가능한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20대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결국엔 선수와 리그가 좋은 상품이 돼야 하는 상황이다. 박용택 위원은 젊은 세대들의 프로야구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후배 선수들이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에 앞장서길 바랐다. 2024시즌 KT 위즈 1라운드 신인 원상현은 "박용택 선배가 '팬이 없으면 프로도 없고 야구도 없다'고 많이 강조해 주셨는데 정말 공감한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팬분들께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1라운드 신인 육선엽도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팬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박용택 선배의 말대로 팬들의 응원을 감사하게 여기고, 팬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겠다"라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1.12 06:04
프로야구

'127구 투혼·파란색 정장' 삼성이, 삼성을 사랑했던 외국인 투수 '굿바이 뷰캐넌' [IS 피플]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팀을 떠난다. 2024시즌 삼성과 재계약 협상에 실패한 뷰캐넌은 삼성 4년, 일본 무대 포함 아시아 7년 생활을 뒤로 하고 미국 무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뷰캐넌은 삼성의 복덩이 외국인 선수였다. 우선 길었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삼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 동안 10명의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단 한 명도 10승이나 5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이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처음으로 15승(7패) 고지를 밟으면서 잔혹사를 끊었다. 삼성의 외국인 역사도 새로 썼다.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엔 11승을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23년엔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거두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인성 및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일품이었다. 마운드에서 110구 이상의 투혼은 물론, 자신이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은 기본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선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 매 인터뷰에선 “야수들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라는 말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21년 다승왕을 차지했을 땐 한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푸른색 정장을 빼입고 영상 소감을 전해 다승왕의 품격을 높이기도 했다. 2023년 올스타전에선 주루코치와 탑건 코스프레, 좌익수를 소화했을 뿐더러 타석에선 고우석의 공까지 받아쳐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공수 교대 중에선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추며 남다른 한국 사랑도 뽐냈다. 이렇듯 뷰캐넌은 삼성과 한국 야구에 진심이었다.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뷰캐넌과 삼성의 동행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이별을 고하게 됐다. 2024시즌을 앞둔 삼성은 뷰캐넌을 잡기 위해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와 함께 선수가 원하는 다년계약(2년)을 제시했지만, 외국인 샐러리캡이 발목을 잡았다. 가용할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었고 향후 외국인 선수 구성과 부상 우려를 고려했을 때 뷰캐넌에게 최대 금액을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따랐다. 결국 삼성은 투수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하면서 뷰캐넌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삼성과 뷰캐넌의 4년 동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뷰캐넌과의 결별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원태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뷰캐넌과 찍은 사진을 게재, “항상 나는 그의 뒤를 따라가기 바빴다. 지난 4년간 나에게 너무 많은 걸 알려주고 나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수"라면서 "떠나는 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어디서든 우린 서로를 응원하고 존경한다. 다시 만났을 때는 나에게 기대한 모습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어 있겠다"라면서 작별했다. 뷰캐넌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도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넌 나에게 있어서 최고 투수였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내 친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뷰캐넌도 SNS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SNS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정말 돌아가길 원했고, 삼성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라면서 “한국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주신 팬들의 사랑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하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07:04
프로야구

뷰캐넌, 삼성팬에 작별 인사..."언제나 푸른 피 흐를 것, 당신들을 사랑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결별한 데이비드 뷰캐넌(34)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뷰캐넌은 5일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제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다.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뷰캐넌은 2020시즌 KBO리그에 입성,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통산 54승 28패·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KBO리그에서 뛴 4시즌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54)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뷰캐넌은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삼성은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문제로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웠다. 뷰캐넌은 실력뿐 아니라 친화력으로도 '역대급' 외국인 선수였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돋보였다. 성적 지상주의 탓에 심적 부담이 컸던 일본 리그 시절과 달리, KBO리그에서는 동료애와 팬들의 정을 느꼈다고 한다. 뷰캐넌은 올스타전 등 이벤트 행사에서도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아내 애슐리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뷰캐넌은 "삼성에서 은퇴하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팬들이 제 가족에게 보내준 애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국을 떠나는)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금도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라고 다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은 언제나 우리 가족의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시 보는 날이 있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이미 코너 시볼드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던 삼성은 지난 4일 새 외국인 투수 데비 레이예스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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